5당色 담은 오색비빔밥으로 협치…이름 새긴 만년필 선물 - 원탁서 식사하며 격의없는 대화- 文, 정의당에 故 노회찬 책 받아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탈원전, 드루킹 특검 등 예민한 사안이 오갈 때는 싸늘한 긴장감도 교차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오찬 메인 메뉴는 ‘오색 비빔밥’. 5당의 대표색과 동일한 식재료를 사용해 여야 협치를 강조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작년 회동 때도 통합을 의미하는 비빔밥이 등장했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파란색 물이 많이 나오는 식용꽃 블루버터플라이, 한국당은 붉은색의 무생채, 바른미래당은 민트색에 가까운 애호박 무침, 민주평화당은 초록빛의 엄나물, 정의당은 계란 노른자 지단을 이용해 상징한 비빔밥이었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들은 비빔밥을 식재료를 젓가락으로 집으며 자기 당 색깔을 구별했는데 바른미래당 색은 찾기가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은 상석이 따로 없는 원탁에서 식사하며 시종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편안한 분위기였다고 입을 모았지만 비공개 회동에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드루킹 특검, 탈원전 등을 소재로 ‘집중 질의’를 할 때는 적잖은 긴장감도 흘렀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산 석탄반입 문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냉 오미자차와 계절과일을 후식으로 오찬이 마무리될 즈음 정의당은 문 대통령에게 고(故) 노회찬 의원의 저서인 ‘노회찬 작심하고 말하다.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를 선물했다. 유족인 김지선 여사를 대신해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전달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애도와 조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느티나무로 만든 만년필을 5당 원내대표에 선물했다. 청년 중소기업이 만든 만년필로, 5당 원내대표의 이름을 각각 새겼다고 한다. 정옥재 기자 출처: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key=20180817.22004007477